열대어를 키우면서 여름철 더위와 겨울철 추위를 막는 방법

수중생물을 키우면서 가장 신경 써 줘야 하는 부분이 바로 온도유지입니다. 전 세계 어느 기후에서든 살아가는 인간과 달리 대부분의 생물들은 자신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는 온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자기가 사는 기후 온도에 맞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1. 여름철 더위를 피하는 방법 

 

흔히 열대어라고 해서 더위에 강한 것은 아닙니다. 이들이 열대나 아열대 기후에 살고 있지만, 더위에 강한 것은 아닙니다. 물의 온도가 30도가 넘어가면 열대어들의 생명에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보통 물의 양이 많은 강이나 호수는 수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은 수조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우리나라 여름 온도를 보면 30도 이상일 때가 있는데, 수조가 어느 정도 크면 물의 온도변화가 크지 않지만, 작은 수조는 금세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온이 올라가면 물의 온도를 낮춰 줘야 합니다. 적정 온도는 26도 수준입니다. 

 

온도를 낮추는 방법은 전용 냉각팬이나 쿨러를 수조에 설치하는 것인데, 바람을 일으켜 수면의 물분자가 기화하면서 물의 온도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이렇게라도 수온을 낮춰야 하는데, 생각보다 냉각팬이나 쿨러 가격이 비쌉니다. 

 

프로팰러를 전기에 연결하여 바람을 일으켜 주는 것뿐인데 3~4만 원은 기본이고 더 비싼 것도 있습니다. 적당한 모델을 하나 붙여주면 여름철 수온관리에는 크게 문제없을 것입니다. 

 

이런 비용이 아깝다면, 저렴하게 USB로 작동하는 작은 손풍기를 1만 원대에 구입하셔서 수조 수면 쪽으로 하루에 3~4시간 바람을 보내주면 됩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되고, 사실 에어컨을 켜 두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여름철에도 수온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  겨울철 수온을 관리하는 방법

 

여름철에 비하면 겨울철 수온관리는 용이합니다. 수조 사이즈에 맞는 좋은 히터기를 하나 설치해 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히터기를 설치할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수조 사이즈에 맞는 와트의 히터기를 구입해야 합니다. 수조 크기보다 작은 히터기를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하루종일 히터기가 돌아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원래 히터기는 설정 온도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됩니다. 

 

그리고, 히터기는 가능하면 조금 가격대가 있더라도 고급형을 구입해야 합니다. 고급형을 구입해야 하는 이유는 히터기 고장으로 열대어들이 죽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니다. 저렴한 히터기의 경우 알 수 없는 이유로 고장 나 한겨울에 물이 차갑게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코일 합선을 30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 열대어가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렴한 히터기는 온도를 정확하게 맞춰도 설정 온도로 꾸준히 유지되지 않는 등 고장이 많이 발생하므로 히터기만큼은 좋은 것을 구입해야 합니다. 고급형 히터는 수년간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오히려 이득입니다. 

 

히터기를 사용하면 물의 증발이 빨라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깨끗한 물을 보충해 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적정 온도 유지와 환수만큼 열대어에게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요.

 

 

3. 계절별 열대어 관리하기 

 

우리나라는 정말 특이한 나라입니다. 4계절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존재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각 계절별로 기후가 나타내는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우리나라 기후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에 수중생물을 키우면서 사계절을 지내는 것은 사육사에게 여간 긴장되는 일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 수조를 구입해서 다양한 생물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첫 번째 맞은 여름과 겨울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여름철 온도가 30도가 넘는 열대야가 지속될 때 생물들이 죽을까 봐 선풍기를 계속 돌리면서 온도변화를 측정하기도 하고, 한겨울에는 히터기가 고장 나서 한밤중에 주전자에 물을 끓여 섞어 주면서 물온도를 맞춰주기도 했습니다. 

 

한겨울에 히터기가 고장 나고서 알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여분의 히터기를 하나 더 사 둬야 비상시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히터기의 수명은 보통 3~4년 잡고 사용하는데, 페리하 고급히터기는 벌써 5년째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고급형이 좋긴 합니다. 

 

방에 수조를 여러 개 놓고 관리하다 보니, 방에 별도의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고, 방음, 방풍이 잘 되는 것이 계절별 수조관리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혹, 여러 개의 수조를 관리하기 위해 지하실이나 옥상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기와 온도관리를 위한 시설물을 적당히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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