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는 열대어를 키울 때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수초가 없어도 수중생물은 잘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초가 있다면 수중생물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수초 심는 방법을 공유해 드립니다.
1. 수초를 키우면 좋은 점
수초를 키우면 조경면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탱크항처럼 깨끗한 환경을 좋아하는 사육사도 있지만, 푸릇푸릇한 수초가 있으면 자연스러운 모습이 연출되어 보기 좋습니다. 더구나, 물멍을 하는 분들이 밤에 조명을 켜두면 수초가 있는 편이 훨씬 분위기가 좋습니다.
열대어 입장에서는 적당히 숨을 곳을 제공해 주는 수초가 있는 것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더구나, 수초는 새끼 치어들이 성체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은신처가 되어 줍니다. 또, 수초는 물속의 이물질을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여 수질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제가 코리도라스를 좋아해서 한때 7~8마리 정도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코리도라스는 바닥에 붙어서 서식을 하는데, 가끔 무리를 지어 꼬리잡기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때 수초 사이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수초는 물고기들에게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수초는 열대지방과 온대지방에서 서식하는 종류가 있는데, 우리에게는 어떤 수초보다 키우기 쉬운 수초가 제일 좋습니다. 수초 키우기도 하다 보면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키우기 쉬운 종류를 선택하면 무난할 것입니다.
저렴한 수초 중에 저는 부상수초를 좋아했습니다. 부레옥잠 같은 것인데, 물배추도 있고 여러 가지 부상수초가 있습니다. 그런데, 부상수초를 키우다 보면 실뿌리가 밑으로 내려와 마치 정글처럼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구피 치어들이 실뿌리 사이사이에 숨어 지내는 모습도 감상하곤 했습니다.
구피는 유독 새끼를 많이 낳는데, 이런 은신처가 없으면 금세 성체 구피들에게 잡아 먹히고 맙니다. 그래서, 수초들이 많으면 어린 개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2. 수초 구입하기와 심기
수초를 키울 때 강한 빛이 필요한 종과 이산화탄소를 별도로 공급해야 하는 종이 있는데, 키우기 쉽고 저렴한 수초가 제일 좋습니다. 아마존 소드 플랜트, 워터스프라이트(물고사리), 예키노도루스 테넬루스, 빌리스네리아(나사말) 등이 있습니다.
수초를 택배로 처음 받으면, 먼저 뿌리에 납을 감아 놓은 것을 벗기로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뿌리 주변에 암면이 있으면 마찬가지로 조심스럽게 제거합니다. 플라스틱 화면에 오는 것은 화분을 가위로 잘라서 꺼냅니다. 뿌리를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시들거나 꺾인 잎은 떼어 냅니다.
심을 때는 수조 뒤쪽부터 키가 큰 수초를 하나씩 심어 줍니다. 긴 핀셋으로 뿌리 부분을 잡고 바닥재에 쿡 찔러 주면서 심어주면 됩니다. 워낙 수초들은 생명력이 강해서 살짝만 묻어 두어도 스스로 자리를 잡습니다.
전부 심으면 전체적으로 레아아웃을 잡아주고, 떠다니는 앞을 모두 건져냅니다. 가끔 아침에 보면 쓰러져 있는 것들이 있는데, 가끔 정돈을 해 주면 되고 너무 자라서 뿌리가 튀어 나오거나 잎이 길어져 미관을 해치게 되면 다듬어 주시면 됩니다.
수초를 한번 세팅을 해 주고, 약 일주일 정도 지나면 수초들 뿌리가 자리를 잡고, 잎들은 파릇파릇하게 생동감 넘치게 자라납니다. 하지만, 수초를 키우다 보면 수조에 녹조가 생기기도 하는데, 사육사들은 조금 부지런하게 수조 관리를 해야 깔끔하게 수초를 키우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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