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면 여과기의 여과방식과 장단점

저면 여과기는 물생활을 처음 시작하거나, 작은 수조를 사용하는 경우 종종 사용합니다. 비용이 저렴하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여과력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저면여과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 저면 여과기의 특징  

 

저면 여과기는 그물망처럼 생긴 플라스틱 여과판을 수조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모래를 두툼하게 덮습니다. 그리고, 물을 펌프로 빨아들여 모래 속으로 물을 통과시키면서 여과를 하고, 위로 정화된 물을 돌려보내는 방식입니다. 매우 단순한 방식이면서 바닥재 전체를 여과재로 사용하는 구조기 때문에 여과력이 좋습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바닥재를 여과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바닥재의 알갱이는 2~5밀리 정도의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세팅하기에 따라서 바닥에 설치하는 여과판 위에 여과솜을 깔고 그 위에 모래를 덮어서 여과력을 더 높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과솜을 사용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오염물이 차올라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발생해 잘 생각해 보시고 선택하셔야 합니다.

 

저면 여과기의 단점은 딱 하나 청소입니다. 바닥재 모래 전체를 여과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청소를 할 때는 바닥재를 모두 들어내고 씻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면 여과기를 설치할 때는 너무 큰 수조를 사용하면 매년 청소하느라 큰 고생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면 여과기를 사용해 보면 뜻하지 않은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작은 물고기나 치어들이 여과조로 빨려 들어갈 걱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측면 여과기, 걸이식 여과기, 상면 여과기, 외부 여과기 모두 입수구의 틈으로 작은 생물이 빨려 올려가 여과조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저면 여과기는 구조상 물이 바닥재를 통해 바닥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이므로 그런 염려가 없는 것입니다. 

 

 

 

2.  역저면 여과기의 특징 

 

저면 여과기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개선된 버전이 바로 역저면 여과기입니다. 

 

저면 여과기가 펌프로 물을 바닥재 아래로 끌어 들어 바닥재에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방식이라면, 역저면 여과기는 반대로 스펀지 필터를 통해 정화된 물이 파이프를 타고 바닥재 아래로 흘러들어 바닥재 위로 물이 순환되는 방식입니다. 

 

결국 역저면 여과기 방식은 깨끗하게 걸러진 물이 바닥재를 통해 위로 올라오므로 오염물질이 바닥재에 쌓이지 않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오염물질은 입수파이프에 연결된 스펀지 필터기 때문에 스펀지 필터만 자주 청소를 해 주면 청소주기를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물론, 바닥재도 저면 여과기처럼 여과재의 역할을 합니다. 다만, 한번 스펀지 필터로 걸러낸 물을 여과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적게 쌓이면서 저면 여과기의 효과처럼 바닥재 전체가 여과필터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면, 저면 여과기보다는 역저면 여과기가 훨씬 진보된 여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역저면 여과기에는 단점이 없을까요? 

 

물론, 청소의 어려움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청소 주기가 저면 여과기보다는 월등히 길기 때문에 좋은 점은 있지만, 결국 한 번은 바닥재를 뒤집어 주긴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닥에 가라앉는 침강성 사료를 주기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닥재를 통해 물이 솟아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만 고려하신다면, 역저면 여과기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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