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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키우기

오버플로우 수조의 여과방식과 장단점

by 꼬마 스파이터맨 2023. 1. 18.

오버플로우 여과방식으로 운영되는 수조는 개인 취미로 수조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닙니다. 전문업소나 아주 큰 대형 물고기를 키울 때 사용하는 여과방식인데,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버플로우 여과방식의 특징 

 

전체적인 구조는 상단에 큰 수조를 설치하고, 하단에 수조 사이즈만큼 커다란 대형 여과조를 설치합니다. 그리고, 위아래를 배관을 통해 연결한 후 펌프로 물을 여과조로 통과시켜 다시 수조로 밀어 올리는 여과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최대 장점은 순환시킬 수 있는 물의 총수량과 여과용량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구성하기에 따라 엄청난 양의 여과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점은 상단 수조에서 하단 여과조로 물이 흘러가는 소리 혹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좀 거슬린다는 점입니다. 소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 별도로 연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과조 청소문제가 있는데 저도 이렇게 대형 여과조는 어떻게 청소를 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오버플로우 수조는 수조와 여과조를 고정하기 위해 별도로 프레임 공사를 하거나, 장식장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맞춤형으로 들어간 여과조를 쉽게 청소하기 위해서는 처음 설계를 할 때부터 청소를 염두에 두고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수조는 어디에서 사용되는 걸까요?

 

가끔 고급 호텔이나 레스토랑에 가면 한쪽 벽면을 수조로 가득 채우고, 크기가 커다란 고대어를 키우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오버플로우 수조는 이처럼 대형 어류를 키우는 데 사용을 하며 보통 업소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개인이 취미로 방에 이런 수조를 꾸며 놓을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를 보면 설치 후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으니까요.

 

 

 

2.  오버플로우 수조가 있다면?

 

저는 집에서 거북이 2마리와 기타 수중생물을 조금 더 키우고 있습니다. 메인은 거북이 2마리인데, 토종자라와 보석거북이입니다. 한참 키울 때는 커먼머스크와 레이저백, 뱀목거북도 있었는데, 모두 저의 실수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서재에 크고 작은 수조 3개 놓고 키우고 있지만, 제 방에 오버플로우 방식의 수조를 놓을 수 있다면, 저는 그 수조 내부를 거북이가 좋아하는 환경으로 꾸며 주고 싶습니다. 늘 좁은 수조에서 마음껏 헤엄도 못 치는 모습이 안타까웠거든요. 더구나, 토종자라는 완전수생이고, 보석거북은 반수생이라 서로 수조를 분리해 사육환경을 다르게 세팅해 놓은 상태입니다.

 

거대한 오버플로우 수조가 있다면, 보석거북이 좋아하는 육지를 만들어서 일광욕은 물론 육지에서 산책을 할 수도 있게 해주고 싶고, 다른 한쪽에는 토종자라가 마음껏 헤엄치면서 작은 물고기를 들을 사냥할 수 있게 사냥터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모래 속에 은신하는 습성이 있으니, 바닥에 부드러운 모래를 깔아주고, 작은 물고기들도 나름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유목과 바위로 숨을 곳을 많이 만들어 주면 좋아할 듯합니다. 

 

녹조가 생기면 도저히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에 조명은 최대한 약하게 하고 수초는 키우지 않으려고 합니다. 수조 다른 쪽에는 모래가 아니라 자갈과 바위로 바닥을 깔아주고, 참게와 가재를 함께 키워볼까 합니다. 저는 지금도 참게를 키우고 있습니다. 작은 25센티 수조에 모래를 깔고 육지를 만들어 놓고 참게를 키우는데, 예전에 가재를 키울 때 기억을 되살려 갑각류를 함께 키우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수조에 좋아하는 생물을 키우다 보면, 좀 더 넓은 수조가 욕심이 납니다. 그 이유는 좋아하는 물고기를 더 많이 키우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수중생물이 좁은 곳을 벗어나 좀 더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살게 해주고 싶은 측은지심의 마음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조라는 것이 크기가 크던지 작던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완전한 자유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육사라면 큰 수조에 대한 욕망이 없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버플로우라는 방식으로 수조를 운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한번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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