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어를 구입하면 집으로 가지고 돌아와야 하는데 운반하면서 조심해야 할 점과 수조에 열대어를 입수시키기 전에 해야 하는 물맞댐 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열대어 운반하기
수족관에서 열대어를 구입하면 전철이나 버스로 이동하거나 자가용 혹은 택시로 이동할 것입니다. 이때 조심해야 할 점은 온도 변화와 흔들림입니다.
열대어를 판매할 때는 비닐봉지를 이용하는데, 보통 비닐봉지 2겹에 산소를 주입하여 일정 시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줍니다. 비닐봉지에 담긴 상태로 이동할 때는 3~4시간 정도는 충분히 견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동과정에서 환경이 급변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동할 때 온도가 바뀌면 수중생물에게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온도가 바뀔만한 곳을 조심해야 합니다. 차가운 바닥에 내려놓는다던지, 겨울철에 차량 히터 앞에 놓아 온도가 올라가도록 방치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수중생물을 언제나 온도에 민감합니다. 과장일지 모르지만, 수중생물에게 온도변화 1도는 우리가 느끼는 10도의 변화와 같다고 합니다.
흔들림도 조심해야 합니다. 심하게 흔들리면 수중생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나중에 생존력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흔들림 없이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보통 수족관에 열대어를 구입하러 갈 때 밑창이 두터운 튼튼한 배낭을 가져갑니다.
구입한 열대어 비닐봉지들을 안정감 있게 가방에 차곡차곡 담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배낭을 그대로 메고 옵니다. 저의 경우는 이렇게 운반하는 것이 가장 괜찮았습니다. 저는 운전을 잘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전철과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2. 온도 맞댐과 물 맞댐 하기
온도 맞댐과 물 맞댐을 하지 않고 바로 열대어를 수조에 넣으면 충격에 바로 폐사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는 만큼 그전에 온도 맞댐과 물 맞댐으로 익숙해져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용어들은 처음 수조를 키우시는 분들께는 약간 생소한 용어일 수 있겠습니다.
먼저 온도 맞댐을 해 줍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수족관에서 사 온 비닐봉지를 수조 물속에 둥둥 띄워 두시면 됩니다. 수조의 물온도와 비닐봉지 안의 물온도를 맞춰주는 것입니다. 서서히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고, 시간은 15분~20분이면 충분합니다.
온도 맞댐을 마치면 바로 물 맞댐을 합니다. 비닐 봉지를 건져 리빙박스에 조심스럽게 물과 함께 물고기를 넣습니다. 제대로 운반했다면 뒤집어져 죽은 물고기 없이 활발하게 움직일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작은 컵으로 수조의 물을 떠서 리빙박스에 조금씩 부어 주면 됩니다.
5분 간격으로 작은 컵으로 수조 물을 섞어주면서 수조의 물에 익숙해지도록 서로 물을 섞어 주는 과정을 거칩니다. 물 맞댐은 리빙박스의 물이 처음보다 2배가 되면 멈춰도 됩니다. 그러니까 물맞댐을 해서 기존 비닐봉지의 물을 1/2로 희석해 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물고기를 입수시키면 됩니다. 이때는 리빙박스에서 물고기만 건져서 수조에 조심스럽게 넣어주면 됩니다. 리빙박스에 있는 물까지 함께 넣으면 수조의 물에 외부의 물과 섞여 오염될 수 있으니 생물만 건져서 넣어 주는 것입니다.
물 맞댐을 설명할 때 보면 호스에 밸브까지 만들어서 물이 조금씩 섞이도록 그럴듯한 장치까지 설명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조금씩 물을 떠서 섞어 주는 것으로도 충분히 물맞댐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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