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이식 여과기의 여과방식과 장단점

여과기는 물고기를 키울 때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장비입니다. 단순히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것뿐 아니라 독성물질인 암모니아를 분해하기 위한 박테리아를 유지하는 기능도 합니다. 오늘은 여과기 중 걸이식 여과기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해 봅시다.  

 

 

 

1. 걸이식 여과기의 특징 

 

여과기는 여러 개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습니다. 여과기의 특성별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과기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고장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중복으로 운영하면 여과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걸이식 여과기는 매우 쓸만한 여과기입니다. 걸이식 여과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도 작으면서 설치도 간단해서 사용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걸이식 여과기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다른 여과기와 중복으로 설치하여 사용하기 좋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장점도 여러가지 있지만, 여과 용량이 크지 않아 여과력이 높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걸이식 여과기가 조금 부족한 점을 몇 가지 더 살펴본다면, 진동과 소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걸이식 여과기의 구조는 말 그대로 수조 가장자리에 걸어두고 작동하기 때문에 모터의 진동이 수조벽을 울리는 경우가 있고, 출수구에서 떨어지는 낙차로 인해 물소리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진동과 물소리 등 소리에 민감하다면 걸이식 여과기가 조금 좋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용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서 소음을 막을 수는 있습니다. 진동은 걸이식 여과기에서 진동이 발생하는 여과조와 수조벽 사이에 진동을 완충시켜 주는 얇은 스티로폼을 끼워주면 되고, 물소리는 물을 보충하여 출수구 근처까지 수위를 높여주면 소음을 거의 완벽하게 없앨 수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걸이식 여과기는 물을 끌어올려 여과재에 물을 통과시킨 후 다시 수조로 물을 내보내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카트리지 타입의 여과재를 거쳐서 수조로 돌려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과재는 기본적으로 여과솜 혹은 여과매트 등을 중심으로 한 물리적 여과기능을 합니다. 여과재에 박테리아가 일부 번식할 수 있지만, 생물학적 여과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출수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수리에 민감한 분들께는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물 위에 물결을 일으켜 주는 것은 수조 물표면에 유막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유막은 에어를 연결시켜 콩돌을 돌려줄 수도 있지만, 역시 소음이 발생하므로 차라리 걸이식 여과기의 물소리를 인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2. 걸이식 여과기의 활용방안 

 

걸이식 여과기는 사이즈가 작은 수조에서는 단독으로 사용기 적당합니다. 또, 사이즈가 큰 수조에서는 보조적인 여과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조의 사이즈가 25센티, 30센티, 45센티인 표준 수조에서 걸이식 여과기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45센티 수조에서 사용할 때는 걸이식 여과기만 2개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저도 외부여과기를 구입하기 전에 60센티 수조에서 걸이식 여과기 2개를 사용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걸이식 여과기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물리적 여과기능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두 개를 동시에 운영할 때는 한쪽은 물리적 여과재, 다른 한쪽은 생물학적 여과재를 넣어 운영을 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사이즈가 큰 수조를 운영할 때는 외부여과기와 걸이식 여과기를 복합으로 운영하면 좋습니다. 이때, 걸이식 여과기는 물리적 여과기능을 중심으로 운영해 외부 여과기의 청소주기를 늘려주는 역할을 맡기면 좋습니다. 

 

걸이식 여과기의 청소는 여과조에서 여과재만 쏙 빼서 씻어 주면 되기 때문에 매우 간단합니다. 그래서, 자주 청소를 해 주면서 물리적 여과를 집중으로 담당하게 되면, 외부여과기 청소를 하지 않고 좀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사용할 경우 외부여과기는 1년에 1회 청소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고토부키 걸이식 여과기)

 

 

3. 걸이식 여과기와 여과재 추천 

 

제가 사용해 본 걸이식 여과기는 고토부키 걸이식 여과기로 사이즈는 큰 것과 작은 것 포함해서 총 4대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다른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고토부키 제품의 모터가 수명이 길고 소음이 적었기 때문이며, 여과조가 다른 제품보다 조금 커서 여과재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넣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처음 걸이식 여과기를 구입하게 되면 여과매트와 활성탄이 카트리지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슬라이딩 방식으로 끼웠다 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 구입했을 때는 디폴트로 포함되어 있는 여과재를 사용하시면 편합니다. 하지만, 수개월 사용하다 보면, 카트리지 방식의 여과재는 헐거워지거나 해져서 여과력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카트리지 여과재는 버리고, 마음에 드는 여과재로 교체하시면 됩니다. 

 

여과재는 물리적 여과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여과솜을 중심으로 여과조를 채우면 되고, 생물학적 여과기능을 보충하고 싶으면, 링이나 볼타입의 여과재를 구입해 채우시면 됩니다. 

 

생물학적 여과재로는 시포락스나 섭스프로가 대중적인데, 저는 주로 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외사제품도 벌크로 구입하시면 저렴합니다. 그리고, 걸이식 여과기는 여과조가 작아서 좀 비싼 여과재를 구입하셔도 비용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걸이식 여과조 한쪽 구석에 활성탄을 조금 담아 두시면 여과 효과를 좀 더 크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활성탄은 쉽게 말하면 숯인데 물속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물질과 물냄새를 흡착시켜 줍니다. 활성탄이 있으면 물색깔이 좀 더 투명하고 맑아지는 현상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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