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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키우기

초보자가 수조를 설치할 때 지켜야 할 점

by 꼬마 스파이터맨 2023. 1. 10.

수조를 처음 설치한다면, 수조와 바닥재, 히터, 여과기, 조명 등이 준비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어떤 순서로 어떻게 설치를 해야 하는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조와 바닥재 세팅하기 

 

수조가 처음 도착하면 박스를 벗겨내고 금이 났거나, 흠집이 있는지 표면을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모서리에 실리콘 마감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실리콘은 모서리 끝까지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으면 좋습니다. 수조의 외관과 실리콘 마감에 문제가 없다면 수조를 한번 세척합니다.

 

박스에 담겨질 때 특별한 오염물질이 묻지는 않았겠지만, 수중생물이 살아갈 공간이니 한번 씻어 주는 것입니다. 세제 없이 순수한 물로만 세척하면 되고, 물로 씻어 내는 것이 귀찮으시다면, 키친타월에 물을 적셔 내부를 꼼꼼하게 닦고, 마른 티슈로 정리해 주시면서 얼룩이나 잔여물을 제거하시면 됩니다.

 

수조 준비가 되었으니 원하는 위치에 수조를 세팅합니다. 수조받침대가 준비되어 있다면, 위에 우레탄을 깔고 수조를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수평계로 수조의 수평이 맞는지 점검합니다. 우레탄은 수조의 수평이 약간 어긋나는 것을 보정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치를 해 주시면 좋고, 수평계는 별도로 구입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한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제 수조가 준비되었으니 바닥재를 세팅하면 됩니다. 먼저 바닥재는 물로 씻어 줘야 하는데,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궈주시면 됩니다. 헹구실 때 미지근하거나 더운물로 헹궈주시면 먼지 제거에도 좋고, 수조 온도 맞출 때 도움이 됩니다. 깨끗하게 세척된 바닥재가 준비되었으면, 3~5센티 두께로 수조에 깔아 줍니다.

 

바닥재는 물의 여과에 영향을 줍니다. 두툼한 바닥재에는 물을 정화하는데 필요한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때문에 물관리에 도움이 되며, 수중생물의 대변 및 사료찌꺼기가 바닥재 속으로 스며들어 일정 부분 미관관리 역할도 해 줍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끔 바닥재 청소를 한 번씩 해 주시면 됩니다.

 

바닥재를 깔았으면 물을 부어주면 됩니다. 물은 하루 정도 묵힌 수돗물이면 되는데, 그냥 수돗물을 사용하고 염소중화제를 섞어 주셔도 됩니다. 물을 부을 때는 바닥재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비날봉지를 바닥재에 깔고 그 위에 물을 살살 부어주시면 바닥재 모양을 손상시키지 않고 물을 채우실 수 있습니다. 물을 모두 채우셨다면 기본적인 수조세팅은 완성입니다.

 

 

 

2. 히터와 여과기 세팅하기

 

이제 히터를 설치해 봅시다. 히터는 설정된 온도 아래로 내려갔을 때만 작동하기 때문에 수조용량에 맞는 히터기를 준비하면 됩니다. 크기가 작은 히터기를 선호하여 한 단계 작은 히터기를 준비한 경우, 온도를 맞추는데 더 오래 켜져 있으므로 전기 소모량이 조금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집안에서 수조 물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조금 작은 사이즈를 사용해도 문제없습니다.

 

히터기는 수조 한쪽 벽 모서리나 바닥에 바싹 붙여서 설치를 합니다. 온도를 자주 변경할 필요가 없다면, 잘 고정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정하여 부착하면 됩니다. 참고로 히터기 커버가 있는 모델이 더 좋다고 합니다. 수중생물이 히터기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어서 히터기 커버를 권장합니다. 저도 거북이 수조에 넣은 히터기는 커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다음 여과기를 설치해 봅시다. 처음 수조를 설치할 때는 걸이식 여과기가 가장 무난합니다. 설치도 쉽고, 여과력도 좋으며, 원하는 여과재를 바꾸어가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청소하기가 쉽기 때문에 걸이식 여과기가 편리합니다.

 

걸이식 여과기의 단점은 진동과 물소리입니다. 수조 외벽에 여과조를 매달아야 하기 때문에 진동이 발생하는데, 수조와 여과조 사이에 얇은 스티로폼을 끼우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이 떨어질 때 낙차에 의해 물소리가 들리는 부분이 거슬릴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출수구에 투명 샐로판을 끼워 수면까지 내려주면 물소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혹은, 수조의 물높이를 충분히 올려주면 물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걸이식 여과기를 처음 작동시킬 때는 수조 밑에 잠긴 입수구가 충분히 잠기도록 해 주시고, 여과조에 마중물을 넣은 상태에서 전원을 켜면 됩니다. 처음에 약간의 진동이 있을 수 있지만, 바로 출수구로 물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주의하실 점은, 걸이식 여과기는 여과조가 외부에 있기 때문에 혹시 내부의 여과재를 너무 빡빡하게 넣거나 슬러지가 많이 끼면 물이 넘칠 수 있으니, 여과재 양을 조절하시고 걸이식 여과기 주변에 전기 콘센트(멀티탭) 등 합선이 될 장비를 치워주시면 좋습니다.  

 

 

3. 조명등 설치하고 물멍 하기 

 

히터기와 여과기가 설치되면 몇 시간 후 물이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물 온도는 적정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고, 여과기는 물을 계속 순환시켜 마지막 남은 부유물을 깨끗하게 걸러줄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조명등을 설치하면 됩니다.

 

조명등은 어떻게 보면 수조세팅의 대미를 장식하는 단계입니다. 수조를 운영하는데 없어도 되는 장비지만, 수조의 목적이 단순히 생물 사육이 아니라 물멍을 하면서 사육사의 긴장을 풀어준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반드시 갖춰야 할 장비입니다. 특히 조명은 고장 날 일도 없고 수명도 길기 때문에 처음에 좋은 모델을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수중생물을 수조에 투입하기 전에 하루 이틀정도 여과기를 돌려 물을 잡아주면 좋습니다. 이제 저녁에 조명등을 켜고 맑고 투명한 수조를 즐기시고, 키우고 싶은 생물을 선정하여 투입하시면 됩니다.

 

제가 여러 번 수조를 세팅해 본 바로는 지금처럼 수조에 물을 채우고 여과기를 돌리면서 조명등을 설치하고 물멍을 할 때 가장 수조가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깨끗한 수조에 수정처럼 맑은 물이 찰랑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물을 키울지 상상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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