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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키우기

여행 갈 때 열대어에게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될까?

by 꼬마 스파이터맨 2022. 12. 19.

열대어를 키울 때 가족여행으로 집을 비우게 될 때가 있습니다. 열대어 사료는 어떻게 주어야 할까요? 저는 거북이를 키우면서 같은 고민을 여러 차례 해 보았는데, 며칠 집을 비우는 것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열대어와 거북이 같은 수중생물을 사람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1. 최대 7일까지는 사료 없이 버팁니다. 

 

우리는 보통 키우는 열대어와 거북이를 사람과 동일하게 감정이입을 해서 키웁니다. 그래서, 밥을 주는 것에 대해 하루 정해진 시간에 적당량을 먹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마치 사람이 하루 세끼를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하루 세끼를 먹기 시작한 것은 100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100년 전에는 사람도 하루 두 끼가 보통이었고, 대부분 보통 사람들은 하루 한 끼를 먹고 살았습니다. 심지어 극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2~3일에 한끼 정도를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열대어와 거북이들은 어떨까요? 안전한 수조에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육사가 맛난 사료를 주기 때문에 이들은 배고픔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실제 야생에서는 며칠 동안 먹이를 먹지 못하고 지내기도 합니다. 야생에서 먹을 것이 넘칠 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3일은 전혀 문제가 없고, 4~5일도 괜찮습니다. 저는 7일까지 여행을 다녀왔지만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그 이후부터 여행을 가면서 먹이를 어떻게 줘야 할까 고민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여행 가기 전에 어떻게 사전조치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하루가 지나면 배고플 테니 미리 사료를 듬뿍 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료가 남게 되면 오히려 물이 더러워져서 수중생물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저는 여행을 4~5일 가게 되면, 미리 2~3일 전부터 사료를 자주 여러 번 주면서 충분한 영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사료는 한번 줄 때 남기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주고, 대신 배고파하는 행동을 보이면 조금씩 더 주면서 사료가 남지 않는 한 최대한 먹여 주었습니다. 

 

자동급여기를 사용해도 됩니다. 보통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건전지를 넣고 타이머를 맞추면 12시간 간격 혹은 24시간 간격으로 정해진 양의 사료를 수조 안으로 떨어뜨려 줍니다. 5일 이상 집을 비우거나 생물이 너무 어려서 걱정이 된다면, 자동급여기를 하나 붙여 주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너무 사료가 많이 떨어지도록 설정해 물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미리 여행가기 전에 테스트를 해 보셔야 합니다. 

 

 

 

2. 적정한 온도를 맞춰 줍니다.  

 

사실 여과기가 있기 때문에 여행을 가지 전에 여과기 청소를 해 주면, 4~5일 집을 비우더라도 물은 어느 정도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더구나, 사료를 먹지 못하기 때문에 대소변도 줄어드니 물이 더러워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온이 적당할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봄이나 가을에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가장 걱정스러운 계절을 여름입니다. 여름에 여행 가면서 문을 닫아 두면, 방 온도가 크게 올라가는데 높게 올라갈 때는 40도에 가깝게 올라갑니다. 

 

그러므로, 수조가 있는 방의 온도가 너무 높게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타이머를 맞춰 에어컨이 나오도록 하거나, 작은 선풍기를 달아주고 스마트폰으로 전원을 올렸다 끌 수 있도록 스마트 전원을 연결해 놓기도 합니다. 

 

아니면, 방문을 활짝 열어 두어 거실과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해 주면 좋습니다. 겨울에는 반대로 히터기가 있으면 온도 변화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때는 물이 많이 증발되기 때문에 수조 높이를 보고 수위를 어느 정도 높여 놓아야 합니다. 

 

 

3. 여행 중에 녹조를 없애봅시다. 

 

열대어를 키우면서 수조에 녹조가 껴서 고민일 때 여행을 통해 녹조 발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녹조가 발생하는 원인을 생각해 보면, 반대로 여행 중에 녹조를 없앨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녹조는 첫 번째 햇빛이나 밝은 조명 때문에 발생합니다. 빛이 녹조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두 번째 사료입니다. 사료 찌꺼기가 양분이 되어 녹조에게 영양을 공급합니다. 

 

여행을 가면서 수조를 검은 비닐이나 불투명한 패널로 가려 둡시다. 여행기간 4~5일 동안 어두운 곳에서 열대어나 거북이가 지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어떻게 될까요? 

 

녹조를 발생시키는 빛과 양분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 주면 녹조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여행 가기 전에 스크래치나 칫솔로 수조 벽을 슥슥 문질러서 물리적으로 녹조를 제거할 수 있을 만큼 제거해 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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