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에 물을 채웠을 때 수조의 무게

열대어를 키울 때는 반드시 수조가 필요합니다. 수조에는 적정량의 물을 채워야 하는데 그 무게는 얼마나 나갈까요? 대표적인 기준만 알고 있다면 대략적인 무게를 가늠할 수 있고 조심해야 할 사항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1. 60센티 수조를 기준으로 무게 이해하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조의 사이즈가 바로 60센티 수조입니다. 흔히 2자 수조라고 부릅니다. 사이즈는 가로 60센티, 세로 30센티, 높이 36센티가  대표적인데 여기에 적정량의 물을 채우면 보통 55리터(55킬로그램)이 됩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바닥재를 깔고, 조명과 여과기를 설치하면 대략적으로 70킬로그램이 나가게 됩니다. 때문에 60센티 수조를 운영한다면 그 무게는 70킬로그램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성인 1명의 몸무게와 비슷합니다. 

 

만약, 90센티 수조를 운영한다면 그 무게는 200킬로그램에 달합니다. 엄청난 무게입니다. 보기보다 수조의 무게는 상당하기 때문에 수조를 설치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조를 받쳐줄 튼튼한 받침대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쉽게 흔들리는 받침대나 박스 위에 올려두면 금새 무너져 수조가 손상되어 방이 물바다가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수조 받침대는 전용 받침대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받침대 구입에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에 집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수납장 위에 수조를 올려 두었습니다. 

 

나무로 되어 있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상판이 두툼한 나무로 되어 있어서 튼튼했습니다. 그런데, 수개월간 사용해 보니 점차 수납장 가운데가 수조의 무게 때문에 서서히 패여 수조가 약간씩 기울어졌습니다. 수조의 수평이 맞지 않으면 대형사고가 발생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수조의 무게는 꽤 무겁기 때문에 약간이라도 수평이 어긋나면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게 되고, 유리로 된 수조는 지속적으로 한쪽으로 압력을 받게 됩니다. 수조는 실리콘으로 붙여서 만드는데, 이렇게 되면 아무리 실리콘이 튼튼하다 할지라도 물이 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신발장, 가구, 오디오랙 모두 위험합니다. 가장 안전한 것은 수조 전용 받침대를 구입하는 것이고, 저는 기존에 사용했던 수납장을 수조받침대로 사용하기 위해 약 5센티 두께의 두툼한 히노끼 합판을 재단하여 수납장 위에 올리고, 1센티 두께의 우레탄을 깔고 그 위에 수조를 올려 두었습니다. 

 

 

 

2.  수조 수평맞추기와 우레탄의 활용

 

처음 수조를 구입해서 물을 채우기 전에 수조가 수평으로 배치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수조는 물을 담으면 무게가 엄청나게 증가하기 때문에 약간의 불균형으로도 시간이 지나면서 수조가 깨지거나 물이 샐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60센티 수조를 구입해서 설치할 때 스마트폰 앱으로 수평계를 설치해서 수평을 맞췄습니다.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수평계'라고 검색하면 쓸만한 수평계 앱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수평을 맞추었음에도 불안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수조 밑에 우레탄 매트를 한장 깔아주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1센티 두께의 수조용 우레탄 매트를 바닥에 깔아주면 약간의 수평 불균형은 우레탄 매트가 보완을 해 줍니다. 

 

우레탄 매트는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구입할 때 저렴한 제품보다는 오히려 가격대가 조금 높아서 좋은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수조는 한번 사용하면 기본 5년~10년을 사용합니다. 그 밑에 깔린 우레탄 매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래 사용하는 수조용품은 좋은 품질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수조를 관리하면서 알아야 할 기타 사항 

 

60센티 수조(2자)의 무게가 70킬로그램 정도이고, 90센티 수조(3자)의 무게는 200킬로그램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150센티 수조(5자)는 무게가 얼마나 될까요? 상상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가끔 카페에 가면 커다란 수조를 관상용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대형어를 키우는 분들도 상당히 큰 수조를 운영합니다. 

 

취미로 열대어를 키우는 분들은 물방이라고 수조를 한방에 여러 개를 모아서 관리를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한 곳에 커다른 수조를 놓거나 여러 개의 수조를 운영하면 지반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제가 신문에서 가십기사를 읽었는데, 아파트에 150센티 크기의 대형수조를 설치하고 아름다운 물고기를 키우다가 수조가 깨져서 물이 아래층까지 흘러 피해규모가 2천만원이 났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수조 주인은 수조 설치업자를 상대로 고소를 했고, 수조 설치업자는 무게를 고려해 해당 건물의 지반하중까지 모두 검토했고, 수평도 완벽하게 맞춰 설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맞서는 바람에 소송전으로 갈 듯 했습니다. 

 

아파트에서 150센티 크기의 수조라니 굉장히 큰 아파트였나 봅니다. 물 무게만해도 수백 킬로그램이었을 듯 한데, 오랜기간 그렇게 무거운 무게를 지탱하느라 건물이 약간 기울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초심자라면 크게 고민하지 마시고 60센티 수준의 수조로도 충분히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으니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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