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에 열대어를 키우면서 사료를 언제 주고 얼만큼 줘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열대어를 키우면서 사료주는 방법과 사료 주는 시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료 주는 양 정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사료는 적게 주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물을 더럽히기 때문입니다.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사료찌꺼기의 부패입니다.
열대어들이 미처 사료를 먹지 못하면, 바닥에 가라앉아 바닥재(모래) 사이로 스며들어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여 열대어 몸에 해로운 박테리아를 생성합니다. 사료찌꺼기만 건져내기 번거롭기 때문에 누적되면 물 오염이 심해져서 수조 청소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료는 아주 조금씩 열대어들이 한 번에 먹을 정도만 주는 것이라고 알려주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열대어들이 1분 내에 모두 먹을 양만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료의 양은 키우는 물고기 수에 따라 다를테니 먹이를 주시면서 한번에 주는 양을 한번 조절해 보세요.
1분 동안 모두 사료를 먹는다면, 한번 더 주셔도 됩니다. 그러다가 다 못 먹고 남기는 시점이 언제인지 확인하셔서 최종적으로 한 번에 줄 사료의 양을 확정하시면 됩니다.
2. 사료주는 시간 정하기
사료는 아침, 저녁으로 두 번 정도 사료를 주면 됩니다. 저는 하루에 한 번만 주기도 합니다. 사료를 한번 준다고 열대어들이 굶어 죽은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사료를 많이 먹은 열대어들 건강이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사료 주는 시간까지 규칙적으로 주면 좀 더 좋습니다. 그러면, 열대어들이 먹이 주는 시간을 몸으로 익히게 되어 그 시간만 되면 먹이를 달라고 수조 벽에 달려들어 애교를 피우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키우는 거북이들은 아침 출근시간에 제가 세수를 하고 방에 오면 모두 수조벽에 달라붙어 사료를 달라고 버둥거립니다. 저도 은근히 그 모습을 즐기는 듯합니다. 그렇게 보채면 먹이를 줄 때 더 즐겁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사료를 주시면서 수질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물 위에 기름이 둥둥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사료를 많이 줘서 사료에서 배어 나온 기름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땐 먼저 휴지나 신문지로 기름을 걷어내고, 절반정도 부분환수를 한 다음 사료 양을 절반정도로 줄이면 해결이 됩니다.
열대어든 거북이든 사료를 줄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생물을 배부르게 먹이는 것이 아니라 수질 오염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주는 것입니다.
3. 여행 갈 때 사료를 어떻게 주어야 하나?
장기간 여행을 갈 때 열대어나 거북이 먹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중에 자동 사료 급여기가 있기는 합니다. 타이머를 맞춰 두면 하루 1번, 2번 지정해서 정해진 먹이만큼 자동으로 수조에 떨어뜨려 주는 것입니다.
정말 사료를 주셔야 한다면 자동 사료급여기를 사서 수조에 달아주면 됩니다. 가격은 1~2만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여행 중에 사료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부분 사육사들께서는 열대어와 거북이 등 수중생물을 키울 때 감정 이입을 하여 마치 사람이나 강아지, 고양이처럼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수중생물은 먹이를 안 먹고도 수일간 지내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거북이를 키우면서 4박 5일, 5박 6일 여행을 자주 갔습니다만, 여행 중에 먹이를 주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걱정이 된다면 여행 가기 며칠 전부터 먹이를 줄 때 사료의 양을 조금 늘려서 평소보다 많이 먹여두기도 했습니다.
수중생물은 실제 야생에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맛있는 먹이를 먹을 수 없습니다. 운이 나쁘면 몇 날 며칠을 굶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사료를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이미 애완동물이 되어서 사람에게 먹이를 얻지 못하면 꼼짝없이 굶어 죽지만, 수중생물을 먹이 없이도 비교적 오래 버팁니다. 그러므로, 여행 가는 것 때문에 먹이를 못주는 것에 대해 너무 마음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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