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 내부구조까지 알지 못해도 열대어를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열대어 기르기를 취미로 하면서 그 주변기기에 대한 자세한 구조까지 알아간다면 취미생활이 좀 더 풍부해질 수 있습니다.
1. 히터의 메커니즘과 조심해야 할 점
히터는 높은 온도의 열기를 방출하므로 잘못 다루었다가 수온이 급속히 상승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히터는 대부분 흰색 원통으로 만들어져 있고, 그 흰색은 석영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부에는 도전선이 들어있어 열이 발생하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히터에는 서모스탯이라는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있는데 일체형과 분리형 2가지 유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체형은 열전도나 물의 대류로 인해 온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대부분 작은 수조에서 사용을 하고, 대형 수조를 운영하는 경우 서모스탯을 별도로 분리하고, 히터기만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방법이 편리하기 때문에 분리형을 많이 채용하고 있습니다.
히터를 다룰 때 기본적인 주의사항은 물속에 넣고 전원을 올려야 하며, 물 밖으로 뺄 때 미리 전원을 내리고 일정 시간 뒤에 히터를 물 밖으로 빼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온도감지 센서 때문입니다. 상온에서 온도감지센서가 작동한다면, 감전 및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온도감지 센서가 공기 중에 노출되는 것을 미처 몰랐을 때 물의 온도는 급격히 올라가 수중생물들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급 제품 중에는 도전선이 과열되는 경우 자동으로 꺼지는 모델도 있습니다.
히터는 수평으로 높여서 놓는 것이 온도차이를 발생시키지 않는 방법이며, 수명이 있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같은 와트수의 히터기를 여분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저도 한겨울에 히터기가 고장 나서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데워 수조에 조금씩 넣어 수온을 맞춰주면서 새 히터기가 도착하기를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2. 쿨러의 메커니즘과 조심해야 할 점
쿨러는 히터기와 반대로 여름에 수온이 과도하게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입니다. 냉장고와 같은 원리로 칠러탱크가 있어서 그 주변을 감은 코일모양의 파이프에 냉각가스가 통과하면서 물의 온도를 낮춰주는 방법이 있고, 선풍기 모양의 팬이 물 표면에 바람을 일으켜 물을 기화시키면서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한데, 쿨러는 히터에 비해 가격이 높습니다. 열대어를 키우거나 거북이를 키우신다면 대부분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생물이기 때문에 30~31도까지는 크게 문제는 없으나, 우리나라에도 열대야가 발생하여 고온의 기온이 수일간 유지가 된다면 쿨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주로 저렴한 팬형 쿨러를 많이 사용하는데, 장시긴 켜 두면 화재의 위험이 있어 한낮에 기온이 높아질 때 시간을 맞춰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USB 선풍기를 사용했는데, 굳이 수만 원씩 전용 쿨러팬을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방에 수조 3개를 관리했는데, 유독 더운 여름이면 쿨러용 선풍기보다 작은 생수병에 물을 담아 얼린 후 수조 위에 동동 띄워 두었습니다. 그 편이 수온을 내리는데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여름에 사용하기 위해 생수병을 3~4개를 늘 얼려두는 편입니다.
지금은 방에 에어컨을 설치하여 쿨러를 사용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생각해 보니 사육사도 너무 더워서 에어콘을 사고 보니 열대어와 거북이들도 덩달아 시원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히터를 대체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좋은 히터기가 필요하지만, 쿨러는 그렇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때 사용했었으나, 생수통을 얼려서 넣거나 방에 에어콘을 설치하면 해결되기 때문에 환경관리를 위해 쿨러가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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